웨스턴리그, 7-3 승리 '5연패탈출' …안치홍 MVP

입력 2009-07-25 21: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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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올스타전 웨스턴리그와 이스턴리그의 경기에서 1회말 무사 주자 1루 웨스턴 이종범(KIA)이 1타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25일 오후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올스타전 웨스턴리그와 이스턴리그의 경기에서 1회말 무사 주자 1루 웨스턴 이종범(KIA)이 1타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프로야구 '별들의 잔치'에서 웨스턴리그(서군. LG 히어로즈 한화 KIA)가 이스턴리그(동군. 두산 SK 삼성 롯데)를 제압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웨스턴리그는 2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안치용(KIA)의 투런포 등, 장단 13안타를 퍼부어 이스턴리그를 7-3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웨스턴리그는 지난 2004년 올스타전부터 계속된 5연패를 끊고 6년만에 올스타전에서 승리를 맛보았다. 역대 전적은 이스턴리그가 21승 12패로 앞서 있다.

선취점은 올스타전 최다 출전 기록(13회)을 세운 이종범(KIA)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이종범은 1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택근(이허로즈)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웨스턴리그 선발 윤석민(KIA)과 양현종(KIA)은 각각 2이닝씩을 책임지며 상태 타선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묶어냈다.

이스턴리그도 선발 김광현이 1회 1점을 내줬을 뿐, 2회 1사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현욱(삼성)과 송승준(롯데)이 각각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회부터 4회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1-0으로 앞선 5회말 웨스턴리그가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선두타자 이현곤(KIA)이 중전안타로 진루한 뒤 이어 나온 안치홍(KIA)이 이스턴리그 4번째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폭발시켜 2점을 추가했다.

고졸 신인 최초로 올스타의 영예를 안았던 안치홍은 19세 23일에 올스타전 홈런을 때려내며 최연소 홈런 기록까지 앞당겨 기쁨을 두 배로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웨스턴리그는 이어진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종범, 이범호(한화)의 연속안타로 1사 1,2루를 만든 뒤 박용택(LG)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했다. 이어 최희섭이(KIA) 2사 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안타로 다시 1점을 보태 점수차를 5-0으로 벌렸다.

이스턴리그도 6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이스턴리그는 6회 1사 1,3루에서 홍성흔(롯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뒤 7회 최승환(두산)의 투런 홈런으로 3-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웨스턴리그는 7회말 이종범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황재균(히어로즈)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쐐기 2점포를 터뜨려 다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3으로 앞선 8회부터 이어 던진 웨스턴리그 류현진(한화)과 봉중근(LG)은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날 올스타전 최연소 홈런신기록을 수립한 안치홍은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안치홍은 올스타전이 끝나고 실시된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67표 가운데 36표를 얻어 이날 4타수3안타를 기록한 이종범(27표)을 누르고 미스터 올스타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5회말이 끝나고 펼쳐진 홈런더비 결승전에서는 이대호(롯데)가 5개의 홈런을 날려 최희섭(1개)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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