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유경렬. 스포츠동아DB
○수비벽의 재건
울산의 상승세 비결은 수비라인의 재건이 큰 몫을 했다. 울산은 지난해까지 좋은 수비력을 과시했지만 수비수들이 팀을 옮기면서 중앙 수비가 무너졌다. 아울러 유경렬이 시즌 초반 무릎 인대 손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주전 수비수들의 얼굴이 모두 바뀌었다. 이동원 등 새로운 선수들이 뛰었지만 붕괴된 수비라인은 쉽게 복구되지 않았다. 하지만 6월 중순 유경렬이 복귀한 이후 수비 라인의 조직력이 회복했고, 이는 곧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김호곤 감독은 “유경렬이 전력에서 제외된 이후 경험이 없는 선수들 위주로 수비라인을 구성하다보니 경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유경렬이 복귀한 뒤 신구조화가 이뤄지면서 이전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염기훈의 복귀로 살아난 공격력
울산은 최근 천군만마를 얻었다. 염기훈이 피로골절로 개막전 이후 전반기를 모두 쉬었다가 최근 라인업에 복귀했다. 염기훈은 복귀 후 주로 교체멤버로 뛰면서도 5경기에 출전, 1골1도움을 올리며 빠르게 경기감각을 회복하고 있다. 염기훈의 복귀와 함께 울산은 공격라인이 한결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우리 공격수들 가운데 빠른 선수가 없어 공격이 단조로웠다. 그러나 염기훈이 복귀하면서 스피드를 가미할 수 있게 돼 공격력이 한층 더 날카로워졌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6일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전북에 흐름을 빼앗기자 전반 31분 염기훈을 투입했고, 8분 뒤 동점골을 뽑아내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울산이 ‘염기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