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221cm) VS하디디(218cm)‘골리앗대전’

입력 2009-08-0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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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하디디. [스포츠동아DB]

亞남자농구선수권6일개막…이란전예선2R대결유력시
이제는 국제적인 골리앗 대전이다.

7월20일, 2009 윌리엄 존스컵 국제농구대회가 열린 대만 타이베이현 신장체육관. 한국대표팀과 맞붙은 이란 선수들은 경기 전, 김주성(동부·205cm)에게 손을 번쩍 위로 치켜 올리며 “키 큰 친구는 같이 안 왔냐?”고 물었다. 부상으로 대만행 비행기에 동승하지 못한 하승진(KCC·221cm)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NBA 멤피스와 계약한 ‘이란의 기둥’ 하메디 하디디(218cm) 역시 “하승진을 알고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하디디와 하승진은 이미 2006도하아시안게임과 2007존스 컵 대회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2경기 모두 이란의 승리. 2009존스 컵에서 하디디는 장신에도 불구하고 외곽슛 능력까지 선보였다. 유연함까지 갖춰 쉬운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하승진 역시 2008-2009시즌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특히 힘에서는 하승진이 우위라는 평이다. 2009존스 컵 당시 대표팀 강정수 감독대행은 “(하)승진이가 일단 웨이트에서는 밀리지 않는다”면서 “골밑 대결에서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승진 역시 7월31일 열린 아시아선수권 결단식에서 “(하디디와의 대결이) 기대된다”고 했다.

6일부터 중국 텐진에서 열리는 제25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에 출전하는 대표팀은 3일 출국했다. 일본(6일), 스리랑카(7일), 필리핀(8일)과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은 예선 1라운드 통과가 유력하다. 2라운드에서는 A조 1,2,3위와 B조 1,2,3위가 한 조에 편성된다. 이란은 객관적인 전력상 B조의 최강자. 하승진과 하디디의 대결은 예선 2라운드에서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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