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내년5월한일전개최‘동상이몽’

입력 2009-08-05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과 일본의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가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한일전을 치르는 것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나타냈다. 일본은 찬성, 한국은 반대에 표를 던졌다.

일본 언론이 4일(한국시간) 일본축구협회 이누카이 모토카이 회장의 말을 인용해 “한일전이 성사되면 남아공 월드컵에 앞선 리허설 경기가 될 수 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둔 5월쯤 경기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해 성사 여부가 화제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일본 청소년(U-20)대표팀 총감독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중인 오카다 다케시 일본대표팀 감독은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

오카다 감독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컵 국제청소년(U-20)축구대회 남아공전을 마친 뒤 인터뷰를 갖고 “5월은 선수들이 캠프에서 훈련하는 기간인데 한국과 같은 강팀과 경기를 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허정무 사단은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국-이집트전을 관전하기 위해 경기장에 나온 정해성 대표팀 코치는 “본선을 앞둔 시점에 일본과의 평가전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일전이라는 특성 때문에 부상자 발생 가능성이 있고, 경기 결과가 팀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며 “개인적으로도 월드컵 본선 직전에 일본, 중국 등과의 평가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한일전과 관련해 “일본과의 평가전에 대해 들은 바 없다. 현재로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내년 5월 한일전 개최설을 부인했다.

수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