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식 감독. 스포츠동아 DB
김 감독은 12일에도 두 명의 고교선수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 “전면 드래프트 때문에 해외 유출자가 많아지는 것”이라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올해 도입된 신인 전면 드래프트제는 연고권 내 고교출신 선수들 중에서 지명 우선권을 행사하던 1차 지명이 사라지고, 2차 지명으로만 시행된다. 대신 종전 9라운드였던 지명권을 10라운드로 늘렸다. 그러나 1차(연고) 지명이 사라지면서 프로구단과 일찌감치 계약하지 못하는 신인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있다.
김 감독은 “프로구단에 들어올 수 있을지, 없을지 불안하니까 이렇게 되는 것 아니냐”며 일침을 가하고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는 애들은 돈도 어느 정도 받겠지만 그렇지 않은 애들이 문제”라고 우려했다. 이어 해외 진출했던 선수가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프로구단에 입단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해서 묻기도 했다.
야구규약 제106조에 따르면 ‘한국에서 프로구단에 등록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에서 활동한 선수는 귀국 후 2년 간 한국 구단에 입단 계약을 체결할 수 없으며, 이후 입단하고자 할 때는 지명을 거쳐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성공 사례가 많지 않은 현실을 우려한 김 감독의 한마디. “나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나가서 성공할 수 있느냐가 문제지.”
잠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