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8개중절반쏜다”…대한신궁‘金조준’

입력 2009-09-0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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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세계양궁선수권오늘개막
양궁세계대회 24년만에 국내 개최 - 女개인전 윤옥희-발리바 최대 접전1일부터 9일까지 울산문수국제양궁장에서는 제45회 울산세계양궁선수권이 열린다.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세계선수권이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1985년 제33회 서울대회 이후 24년만이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리커브 개인·단체와 남녀 컴파운드(활 양끝에 도르래를 달아 시위를 당기기 쉽도록 만든 활) 개인·단체 총 8개의 금메달을 놓고, 70개국 690명의 궁사들이 겨룬다.

대한양궁협회 서거원(53) 전무이사는 “리커브에서 4개 중 3개, 컴파운드에서는 4개 중 1개의 금메달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의 컴파운드는 아직 걸음마 단계. 하지만, 여자단체전에서는 세계정상의 문도 두드려 볼 수 있다는 평이다.

○리커브 전 종목 석권 가능할까

임동현(23·청주시청)-이창환(27·두산중공업)-오진혁(28·농수산홈쇼핑)이 나서는 리커브 남자단체와 주현정(27·현대모비스)-곽예지(17·대전체고)-윤옥희(24·예천군청)로 이어지는 리커브 여자단체는 한국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리커브 전 종목 석권의 관건은 남녀 개인전이다.

여자대표팀은 ‘얼음공주’ 박성현(26·전북도청)이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윤옥희(24·예천군청)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주변의 우려를 씻고 있다. 8월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09국제양궁연맹(FITA) 양궁월드컵 제4차 대회. 윤옥희는 개인·단체·혼성을 모두 휩쓸며 3관왕의 위업을 세웠다. 주현정과 곽예지 역시 개인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후보다.

가장 강력한 적수는 나탈리아 발리바(40·이탈리아). 발리바는 1995년 제38회 자카르타 대회와 2007년 제44회 라이프치히대회에서 한국의 여자개인전 4연패, 6연패 도전을 가로막았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선수들을 잇따라 꺾고 여자 개인 금메달을 목에 건 장쥐안쥐안(28·중국)은 중국대표로 선발되지 못해 불참.

구차청(현대모비스)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은 모두 좋은 상태”라고 밝혔다. 주현정(손목)과 윤옥희(어깨)의 경미한 부상도 거의 회복단계다.

남자대표팀은 임동현이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한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박경모(34·공주시청)를 꺾고 남자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빅토르 루반(28·우크라이나)과의 맞대결이 관심거리. 임동현은 2008년 9월 월드컵 파이널 결승에서 루반을 꺾은 바 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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