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찬호,한국서뛴다

입력 2009-09-2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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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 스포츠동아DB

□1 What  : 국내무대 활동 염두 새 보금자리

□2 Where : 서울 성동구 성수동‘서울숲’인근

□3 Why : ML생활 끝낸뒤 한국서 1년 뛸것

□4 How : 호텔대신 마이홈…정착 준비과정


이제 서울에 머물 때도 호텔이 아닌 자신의 집을 이용한다. 아파트 구입은 한국 프로무대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선수 생활 마무리는 한국에서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담긴 것이다.

필라델피아 ‘코리안특급’ 박찬호(36)가 최근 서울에 자신의 명의로 된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지하 4층, 지상 13층 규모의 시가 100억원 상당의 ‘PSG(Park’s Sports Group) 빌딩’을 소유하고 있지만 그가 서울에 자신 이름으로 된 아파트를 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투자를 위한 게 아니라 거주 목적이다. 박찬호는 미국 캘리포니아 LA 시내에서 30분 가량 떨어진 마리나 델레이의 최고급 콘도단지에 이미 자신의 집을 갖고 있다.

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팀61’의 정태호 대표이사는 21일 “최근 박찬호 선수가 서울 성수동 ‘서울 숲’ 근처에 아파트를 한 채 구입했다”면서 “어차피 미국 생활을 끝낸 뒤 언젠가는 한국에 돌아와 생활해야 되기 때문에 이번에 아예 집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그동안 미국에서 현역 생활을 마치면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뛸 의향이 있음을 수차례 내비친 바 있다. 그것이 조국 야구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의지를 갖고 있어서다. 이번 아파트 구입은 그런 측면에서 한국 생활을 준비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연봉? 돈은 중요치 않다”

박찬호는 지난해까지 비시즌 때 서울에 머물면 소공동 롯데호텔을 이용해 왔다. 올 초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한 곳도 롯데호텔이었다. 정 대표이사는 “앞으로 서울에 오면 성수동 집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라며 “평소에는 따로 세를 주거나 하지 않고 그대로 비워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찬호 선수는 은퇴 직전에 한국 프로무대에서 뛸 생각이 강하다”면서 기존 박찬호의 입장을 재차 명확히 한 뒤 “한국 무대에서 길면 1년, 적어도 몇 개월 간이라도 선수 생활을 한 뒤 공식적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박찬호가 한국에서 뛸 경우 화제가 될 수 있는 연봉 수준에 대해 “돈은 많이 안 받아도 되는 게 아니냐”며 순수한 목적에서 한국에서 뛸 생각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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