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믿었던 박재상이 무너졌다. SK가 0-1로 뒤진 8일 PO 2차전 4회말. 선두타자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벤치는 박재상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초구에 번트 실패. 3구째에 다시 번트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파울이 됐다. 하는 수 없이 강공으로 밀어붙였고, 결과는 최악이었다. 1루수가 베이스를 찍고 2루에서 정근우마저 태그아웃되는 리버스 병살타.
6회말에도 그랬다. 선두타자 조동화가 볼넷을 고르자 정근우가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박재상에게 한 방을 기대한 것이다. 하지만 허무한 3구삼진. 테이블세터 박재상이 이틀 연속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나면서 SK 공격의 흐름도 꽉 막혀버렸다.
문학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