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서빛난한방‘최태욱은해결사’

입력 2009-10-1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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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조커공백속3경기연속득점5연승전북,창단첫리그1위눈앞불붙은최태욱“올핸우승주연”전의
“이젠 완전히 잠에서 깨어난 거죠.”

‘믿을맨’ 최태욱(28)을 바라보는 전북 최강희 감독은 흐뭇하다. 광주와의 K리그 28라운드 경기가 열린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 킥오프를 앞두고 최 감독은 “두터운 상대 수비를 뚫기 위해선 측면을 흔들어야 한다”고 필승 전략을 털어놓았다.

이같은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오른쪽 윙 포워드 최태욱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11분 헤딩 결승골을 작렬시킨데 이어 41분 루이스가 쐐기 골을 성공, 전북은 2-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팀사상 첫 리그 5연승을 달린 전북은 16승째(5무5패·승점 53)를 챙겨 전날(17일) 부산과 홈경기에서 2-2로 비긴 2위 서울(15승4무7패·승점 49)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남은 2경기 중 한 경기만 이겨도 창단 첫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는 유리한 상황이다.

최 감독과 이흥실 코치가 26라운드 전남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해 벤치에 앉을 수 없었고, ‘특급 조커’ 이광재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었기에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골잡이 이동국의 침묵이 계속됐다.

그러나 전북에는 최태욱이 있었다. 5월 부산과 컵대회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후유증으로 한동안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그는 전남전(26R)에서 득점포를 가동, 부활의 서막을 올렸고 광주전까지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올 시즌 16번째 공격포인트(8골-8도움). 운만 따라준다면 10(골)-10(도움) 클럽 가입도 불가능하지 않다. 최 감독은 “요즘 (최)태욱이와 브라질리아가 우릴 먹여 살린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브라질리아도 이날 루이스의 쐐기 골을 도와 전북 벤치를 더욱 흐뭇하게 했다. 최태욱은 “쉽게 골을 넣었지만 중요한 점은 ‘득점’”이라며 “안양(현 서울), 포항 시절 우승을 경험했는데 그 때는 ‘조연’에 불과했다. 이젠 ‘주연’으로 필드에 서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미리 보는 FA컵 결승이었던 성남-수원의 격돌은 성남이 3-2로 이겼다. 성남은 12승6무8패(승점 42)로 4위를 달리며 6강 PO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수원은 승점 31(8승7무11패)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6강 PO 진출이 좌절됐다. 인천은 제주를 2-0으로 물리치고 6위를 지켰다. 포항은 17일 강원전에서 후반 20분 노병준의 결승골로 강원을 1-0으로 제압, 12승11무3패(승점 47)로 남은 2경기에서 2위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성남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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