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위 원동력] 구단 전폭적인 투자가 ‘명품 전북’ 완성

입력 2009-1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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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에닝요등 대폭 선수보강…최태욱도 자극 팀 핵심전력 부활
정규리그와 같은 장기 레이스를 치를 때 ‘연패’는 치명적이다. 사령탑들은 “연승은 안 해도 좋지만 연패는 절대 안된다”고 입을 모은다.

전북 현대는 올 시즌 28경기를 치르는 동안 8월 2일 성남(1-3 패), 같은 달 22일 포항(1-3패 패)전이 연패의 전부다. 전북 최강희 감독이 정규리그 1위 달성의 가장 큰 비결로 꼽는 부분이다. 이는 그 만큼 공수에 걸쳐 전력이 안정되고 기복이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공격적인 투자

최 감독은 지난 시즌을 4위로 마친 뒤 “1년 내내 4강권에서 꾸준히 싸울 수 있는 전력을 갖춰야 한다”고 구단에 건의했다. 최 감독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구단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공수에 걸쳐 대폭적인 선수보강이 이뤄졌다. 성남에서 데려온 이동국은 득점왕에 오르며 제 2의 전성시대를 열었고 ‘싹쓸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대구에서 한꺼번에 영입한 에닝요, 하대성, 진경선은 미드필드와 수비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동국과 함께 전북 유니폼을 입은 김상식은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맏형으로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최 감독은 “김상식은 13살 차이가 나는 서정진과도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격의가 없다. 1위의 일등 공신 중 하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여름 포항에서 긴급 수혈한 조커 이광재와 브라질리아 역시 후반기 팀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순도 높은 골과 도움을 올리며 최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기존 멤버 뒷받침

대대적인 리빌딩은 기존 멤버들에게 큰 자극이 됐다. 특히 소극적인 수비가담을 늘 지적받았던 최태욱의 부활은 가장 큰 소득. 감독의 신뢰 속에 다시 살아난 빠른 발을 활용한 돌파는 팀의 핵심 무기로 자리 잡았다.

특히 시즌 말미 주포인 이동국의 득점포가 침묵할 때 4경기 연속 골을 뽑아내며 상승 페이스를 주도했다. 전북의 미래로 꼽히는 최철순과 정훈 역시 올 시즌을 통해 팀의 붙박이 왼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단단히 자리를 잡았다.

전주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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