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 코치. 스포츠동아DB
이전경기는 디테일 다듬는 과정…“금 가능성? 연아는 준비됐을것”
“앞으로 두 달 간은 매 시간, 매일, 매주를 올림픽 마스터플랜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의 지상과제는 단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이다. 전담 코치 브라이언 오서(48) 역시 김연아의 눈앞에 ‘올림픽’이라는 대명제가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오서 코치는 3일 일본 도쿄 국립요요기경기장 제1체육관에서 진행된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공식 연습이 끝난 후 “올림픽 시즌은 스케이터에게 가장 중요하다. 올림픽 전의 대회들은 ‘피크’에 올라서기 위해 배우고 다듬는 과정일 뿐”이라면서 “김연아는 지금 최상의 상태다. 완벽을 향해 디테일을 다듬고 열정과 의욕을 유지해나가는 지금은 정말 즐거운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랑프리 파이널이 중요한 가장 큰 이유가 ‘파이널 우승’보다는 올림픽 준비 과정의 일부이기 때문이라는 뜻이 담겨 있었다.
오서 코치는 “김연아에게 파이널이 처음도 아니니 내가 조언을 해줄 필요가 없다. 그저 스스로 집중할 수 있느냐가 중요할 뿐”이라면서 “그랑프리 5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결과가 김연아에게 자극제가 된 것 같다. 시즌 초반에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또 “김연아 역시 올림픽을 위한 모든 움직임들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건 선수 인생에 가장 훌륭한 경험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김연아팀’이 생각하는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오서 코치는 “그건 지금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웃은 뒤 이내 자신있게 말했다. “준비는 끝나 있을 것이다(She’ll be ready).”
도쿄(일본)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