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kg대 미사리 뚱보, 이색 ‘헤비 레이스’

입력 2010-08-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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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한판 대결을 벌이는 몸무게 60kg대 경정 ‘헤비급’ 선수들. 특별 경주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사진제공|경주사업본부

안성훈·홍기철 등 6명 오늘 테마경주
경정선수 평균몸무게 무려 10kg 초과
스피드 떨어지지만 색다른 재미 기대

25일 미사리 경정장에서는 헤비급 선수들이 불꽃 튀는 특별경주를 연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본부는 경정 선수들 중 체중이 가장 많이 나가는 선수 6명을 선발해 26회차 1일차 7경주에 ‘헤비 레이스(HEAVY RACE)’라는 테마경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인승 소형 모터보트를 타고 승부를 겨루는 경정경주에서 무거운 체중은 큰 감점요소다.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은 체중 감량을 위해 운동과 식사조절 등 뼈를 깎는 노력을 한다.

경정운영단은 과도한 감량에 따른 부작용을 막고 선수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남자선수는 53kg, 여자선수는 49kg으로 최저 체중을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평균체중은 62.3kg으로 경정선수로는 ‘초고도 비만’에 해당한다. 63.5kg으로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안성훈(8기, 29)에 이어 홍기철(63.2kg), 엄익현(62.5kg) 등 미사리의 뚱보(?) 선수 6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정운영단 관계자는 “무거운 몸무게로 인해 직선 스피드에서 불이익을 보지만, 경기력이나 경주운영 능력에서는 뒤지지 않는 선수들을 모았다. 팬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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