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없는 편지] SK 우승도 좋지만, 부상은 절대 안돼!

입력 2010-10-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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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병용이 SK선수단에
채병용(28·사진)은 SK의 한국시리즈 기억을 되짚어 볼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2007년에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 선발로 나서 마지막 승리투수가 됐고, 2008년에도 5차전에서 9회 두산의 마지막 타자 김현수를 병살타로 잡아내고 직접 우승을 결정지었다. 비록 2009년에는 5-5로 맞선 7차전 9회말에 KIA 나지완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주고 주저 앉았지만, 팔꿈치 수술을 눈앞에 두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고의 공을 뿌렸던 투혼만은 그라운드를 아름답게 수놓았다. 2010년. SK는 변함없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채병용은 잠시 자리를 비웠다. 수술 후 곧바로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시즌 내내 SK의 경기를 자주 챙겨봤다는 그는 “나도 동료들과 함께 뛰고 싶다”며 힘찬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다.

믿음직한 우리 SK 동료들, 저 채병용입니다. 4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치르느라 모두들 고생이 많아요. 아시다시피 저는 요즘 공익근무 중이에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2차전은 당연히 다 챙겨 봤어요. 1차전은 집에서 봤지만, 2차전 때는 저도 문학구장에 있었답니다. 아쉽게도 덕아웃이나 관중석이 아닌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TV로 봐야 했지만요. 늘 생각하는 건데, 우리 팀 야구 정말 잘 하는 것 같아요. 1·2차전을 이미 이겨놨으니 갈 길이 멀지 않은 것 같아요. 모두가 아프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요. 2007년과 2008년에 그랬듯이, 우리 팀은 최고라는 걸 다시 한 번 꼭 보여주세요. 가장 중요한 게 부상 방지라는 건 알죠? 2012년에 건강한 몸으로 돌아갈게요. 꼭 우승하세요. 파이팅!

정리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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