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재심을 통해 체육인재육성재단 신규사업 지원대학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된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김종 교수.스포츠동아DB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됐던 체육인재육성재단(이사장 정동구·이하 재단)의 신규사업 지원 대학이 재심사에서도 한양대로 결정됐다.
재단은 16일 스포츠경영 석사과정 지원대상 선정을 위한 재심사위원회(위원장 연기영 동국대 교수)를 열고 최초 공고한 심사기준에 따라 서면평가, 발표평가, 종합평가의 총 3단계로 심의한 끝에 한양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재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심사위원회는 최초(9월 17일)의 심사결과에 대해 논란이 됐던 영역의 평가를 포함해 모든 분야를 공정하게 재평가했으며, 최종적으로 심사위원들이 부여한 항목별 점수를 합산(최고·최저점 제외)한 결과 한양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재단이 3년간 총 15억원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에는 한양대와 서울대가 공모해 지난달 한양대가 우선협상자로 결정됐다. 그러나 이후 심사위원 선정과 항목별 배점 조정 등을 놓고 공정성 논란과 함께 서울대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재심사를 요청했다.
우여곡절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김종 교수는 17일 “최초 심사결과 발표 후 심사위원 선정과 관련해 일부에서 의혹을 제기했지만 한양대 입장에서는 어떤 로비나 불법적 방법을 동원한 일이 없었다. 그래서 재심 요구를 수용했던 것이다”며 “과정이 힘들었지만 우리 입장에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재심을 통해 얻은 명확한 결과이니 이제부터는 국내의 취약한 스포츠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관련 당사자들이 힘을 모을 때라고 본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