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더블더블…KCC 4강 덩크!

입력 2011-03-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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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의 ‘괴물 센터’ 하승진이 서울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듯한 호쾌한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포효하고 있다.

삼성 16점차 꺾고 3연승…4강PO행
전태풍 23점·4R·6AS 공수 맹활약
내달 5일부터 전랜과 챔프행 다퉈
이변은 없었다. 전주 KCC가 서울 삼성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CC는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을 97-81로 눌렀다.

양 팀은 1쿼터에서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KCC가 하승진과 추승균을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고, 특히 하승진은 덩크슛을 2번이나 성공시키며 기선제압에 들어갔다. 그러나 2쿼터부터 두 팀의 명암이 갈렸다. 삼성은 쿼터 시작 후 무려 4분 동안 슛을 단 한 차례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5분41초를 남기고 이승준이 파울자유투를 성공시킨 게 2쿼터의 첫 득점이었다. 그 사이 KCC는 착실히 점수를 쌓아갔다. 전태풍은 삼성의 공격력이 살아날 때마다 3점슛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끊는 맹활약을 펼쳤다.

19점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맞이한 후반전. 삼성은 역시나 쉽사리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이승준과 이원수가 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점수차가 워낙 크게 벌어져 있던 터라 따라잡는 게 쉽지 않았다. 게다가 전태풍은 득점뿐 아니라 어시스트, 굿디펜스, 스틸, 리바운드를 모두 기록하며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운명의 4쿼터. 삼성이 힘을 냈지만 승리의 여신은 KCC의 손을 들어줬다. 추승균이 쿼터 시작과 동시에 자유투와 3점슛을 성공시켰고, 4번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10점차로 추격당한 상황에서 이번에도 전태풍이 침착하게 미들슛을 집어넣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경기종료 55초를 남기고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하승진의 3점슛까지 터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태풍은 23득점·4리바운드·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하승진도 22득점·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KCC의 중심선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삼성은 이승준이 31득점·8리바운드, 애런 헤인즈가 17득점·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KCC는 사흘간 휴식을 가진 뒤 5일부터 정규리그 2위로 안착해 기다리고 있는 전자랜드와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잠실|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박화용 기자 (트위터 @seven7sola)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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