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옆집 아저씨 같아서 뽑았나, 하하”

입력 2011-06-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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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53) SK 와이번스 2군 감독이 프로야구 30년 역사상 가장 빛나는 별로 우뚝 섰다. 이만수 감독이 2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회관에서 ‘프로야구 30주년 레전드 올스타 베스트 10’ 에서 1위로 뽑힌 소감을 전하며 미소짓고 있다. 이만수 감독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프로야구 30주년 레전드 올스타 베스트 10’ 선정 투표 최종 결과에서 74.05점으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3루수 부문 후보인 한대화 한화 감독이 73.41점으로 전체 2위에 올랐고 외야수 부문의 장효조 삼성 2군 감독이 69.57점으로 뒤를 이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 @binyfafa

가장 빛나는 별은 ‘헐크’였다.

SK 이만수 2군 감독이 프로야구 레전드 올스타 투표에서 전체 1위로 뽑힌 뒤 2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감독은 “감사하게 생각한다. 수많은 선후배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프로야구는 존재할 수 없었다. 그들이 진짜 레전드”라고 야구인 전체에 공을 돌렸다. 1위로 뽑힌 데 대해 이 감독은 “내가 좀 촌스럽지 않은가. 화려함보다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친근감에서 점수를 딴 것 같다”고 자평했다.

2위인 삼성 후배 양준혁에게는 “많이 실망했을 것 같은데 그런 후배가 있다는 것에 선배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위로했다. 이제 주인공은 지도자가 아니라 선수들이기에 팬티 퍼포먼스 같은 이벤트는 사양하겠다고 새삼 공언한 이 감독은 “필드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야구 원년인 1982년 데뷔한 이 감독은 삼성에서만 16년을 뛰었다. 1984년 최초의 타격 3관왕에 올랐고 1983∼1985년까지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프로야구 1호 홈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1997년 은퇴 후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코치를 거쳐 2007년 SK로 돌아왔다.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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