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2 내일 휘슬… 밤마다 빅매치… 뜬눈 축구팬

입력 2012-06-08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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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vs 잉글랜드, 獨 vs 네덜란드…

유럽 축구의 별들이 총출동하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이 9일 오전 1시(한국 시간) 폴란드와 그리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공동 개최국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16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을 비롯해 독일(3위), 네덜란드(4위) 등 유럽 축구의 강호들이 나선다. 축구팬들은 4년마다 개최되는 유럽축구선수권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빠진 월드컵’으로 부른다.


○ ‘무적함대’ 스페인의 2연패 가능성


FIFA 랭킹 1위 스페인은 유로 2012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스페인은 유로 2008,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을 포함해 메이저대회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이상 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로 이어지는 탄탄한 미드필더진은 스페인의 최대 강점이다. 빠르고 정확한 패스로 볼 소유권을 가져가며 상대팀을 쓰러뜨리는 스페인의 ‘점유율 축구’는 축구를 예술의 경지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페인의 독주를 막을 팀으로는 유로 2012 예선을 무패(10승)로 통과한 독일,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와 클라스 얀 휜텔라르(샬케04) 두 명의 득점왕을 보유한 네덜란드가 꼽히고 있다. 판 페르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지난 시즌 30골을 넣었고 휜텔라르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9골을 넣었다.


○ 유럽 축구 골잡이들의 전쟁

‘앙리 들로네 컵’(유럽축구선수권 우승컵)을 향한 골잡이들의 대결도 볼만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46골을 넣으며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대표팀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을 못했다. 우승 후보들이 몰려 있어 ‘죽음의 조’로 불리는 B조(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포르투갈)에서 호날두가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24세였던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어느덧 34세의 노장이 됐다.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에서 뛰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9골을 터뜨리며 여전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잉글랜드 첼시에서 부활한 ‘900억 원의 사나이’ 페르난도 토레스(스페인)와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인 AC 밀란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8골·스웨덴)도 득점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화끈한 골 잔치가 예상된다.


▼허정무의 현장 관전평 연재▼

허정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사진)이 유로 2012 현장 관전평을 본보에 독점 연재한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일군 허 전 감독은 22일부터 시작되는 8강전부터 현장 칼럼을 쓴다. 허 전 감독은 대표 선수와 대표팀 및 프로 사령탑으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허 전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도 본보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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