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주. 사진제공|KLPGA
프로데뷔전에서 만난 천재골퍼
“조금 떨리고 설레…옷 고르기 고민
하나외환챔피언십 1R 공동9위 만족”
“조금은 떨리고 설레었던 데뷔전이었다. 내일 뭘 입을지 숙소에 가서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전향한 ‘여고생 골퍼’ 김효주(17·롯데)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뒤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효주는 1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미 LPGA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기록하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렉시 톰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생애 단 한 번 밖에 없는 데뷔전이었지만 김효주에겐 특별하지 않았다. “데뷔전이라 조금 설레었다. 그러나 편하게 치려고 많이 노력했다.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고 말했다.
나름 많은 신경도 썼다. 그동안 프로 대회에는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했기에 특별히 외모에 신경 쓸 일도 없었다. 아마추어 때는 코스 안에서도 잘 웃지도 않아 ‘포커페이스’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러나 프로에서는 다르다. 자신을 표현하는 것도 프로가 할 일이다. 그는 이날 유난히 많이 웃었다. 또 검정색 베스트와 회색 바지, 흰색 티셔츠로 멋을 냈다. 전날 고민 끝에 결정한 코디다. 그는 “무엇을 입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아마추어 때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기 때문에 특별하게 신경 쓸 일이 없었다. 옷이 색깔별도 4가지 종류 밖에 없었다. 라운드마다 바꿔 입으면 그만이었다”면서 “오늘은 데뷔전이기도 해서 어젯밤에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웃었다. 성적도 만족스러웠다. 김효주는 “과정으로 보면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평범한 실수가 몇 차례 있었다. 100m 안쪽의 거리에서 그린에 올리지 못하기도 했고 핀에서 멀리 공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에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1라운드에서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9언더파 63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하늘(24·비씨카드)과 유소연(22·한화), 문현희(29·호반건설)가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관심을 모은 최나연(25·SK텔레콤)과 청야니(대만)의 대결에서는 청야니가 한발 앞서 나갔다. 1번홀에서 드라이버가 고장 나 4번홀부터 새 드라이버로 경기를 펼친 최나연은 2언더파 70타(공동 24위)에 머물렀고, 청야니는 단독 8위(5언더파 67타)에 올랐다.
영종도|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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