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은퇴를 선언한 박찬호(39) 선수가 30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은퇴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메이저리그(MLB) 124승 투수’ 박찬호(39)의 현역 은퇴는 미국에서도 반향이 일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30일(한국 시간)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이자 전 메이저리그 올스타, 아시아 출신 선수 중 최다승 투수인 박찬호가 은퇴했다’라고 박찬호의 소식을 알렸다.
박찬호는 메이저 통산 476경기(선발 287경기)에 나서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7 탈삼진 1715개의 기록을 남겼다. 1994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이래 201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까지 15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고, 일본프로야구(NPB)를 거쳐 올해는 고향팀인 한국프로야구(KBO)의 한화 이글스에서 뛴 뒤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박찬호는 2010년 10월 1일, 피츠버그에서 불펜으로 등판해 개인 통산 124승으로 아시아 최다승 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노모 히데오의 123승.
하지만 박찬호는 ‘메이저 역사에 남을 홈런’의 주인공으로 더욱 유명하다. MLB.com은 “박찬호는 15승-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던 지난 2001년 올스타전에서 칼 립켄 주니어에게 커리어 마지막 홈런을 허용했다. 이 해 10월에는 배리 본즈에게 단일 시즌 최다 71-72호 홈런도 내줬다”라고 소개하는가 하면 “1999년 4월 23일에는 페르난도 타티스에게 1이닝 동안 연타석 만루홈런을 내줬다”라며 가슴아픈 ‘한만두’의 기억도 되새겼다.
그런가하면 CBS스포츠는 박찬호에 대해 ‘한국 야구의 개척자’라고 평가하면서도 “박찬호는 2001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5년 6500만 달러(한화 약 700억)의 FA 계약 후 22승 23패 평균자책점 5.79로 부진했던 선수로도 기억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