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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홈런 사냥꾼’이었던 토리 헌터(38·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친정팀을 상대로 30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헌터는 17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타겟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헌터는 0-0으로 맞선 1회초 무사 2루의 찬스에서 미네소타 선발 투수 P.J. 월터스(28)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호이자 개인 통산 300호 홈런.

개인 통산 300호 홈런은 현역 17위의 기록이다. 위로는 미겔 테하다(39)가 있으며 아래로는 라울 이바네즈(41)가 자리하고 있다.

첫 타석에서 기분 좋은 개인 통산 300호 홈런을 때려낸 헌터는 이날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997년 미네소타에서 데뷔한 헌터는 2001년 27홈런을 때려내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 해부터 2009년까지 9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문 골드 글러브를 받았다.

통산 성적은 2007경기 출전에 타율 0.277과 300홈런 1170타점.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로도 4번 선정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디트로이트로 이적해 테이블 세터에서 타율 0.292와 3홈런 27타점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디트로이트는 헌터 외에도 오스틴 잭슨(26)과 오마 인판테(32), 알렉스 아빌라(26)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또한 디트로이트 선발 투수 덕 피스터(29)는 7 2/3이닝 2피안타 2실점 7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