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U-19 남자배구배표팀 특별훈련으로 터키전 대비

입력 2013-07-05 16: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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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9 2013 세계유스 남자배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탈락한 한국팀이 특별훈련으로 터키와의 순위결정전에 대비한다. 김영일(대전 중앙고)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칼리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프랑스에 세트스코어 0-3(23-25, 19-25,17-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주 득점원의 부진이 패인이었다.

대회 D조 조별 예선에서 2위로 16강에 오른 대표팀은 C조 3위의 프랑스를 상대로 1세트 에만 팽팽한 경기를 했을 뿐 좌우 주득점원이 빠진 이후 힘을 쓰지 못했다.
대표팀은 1세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라이트 정동근(경기대)과 레프트 함형진(속초고) 대신 조재성(5득점·동성고)과 한성정(11득점·옥천고)을 투입하며 경기의 흐름을 돌려놓으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에선 4경기에서 74득점으로 대회 최다득점 부문 3위를 달리던 정동근은 이날 1득점으로 끝난 1세트 이후 줄곧 벤치를 지켰다. 정동근과 양 날개를 이루는 함형진도 블로킹과 서브 1득점씩을 포함, 4점을 올린 1세트 이후 한 차례 코트에 나섰지만 공 한 번 만져보지 못한 채 교체됐다. 이들이 1세트에서 고전하는 사이 레프트 한성정과 센터 박상준(6득점·속초고)이 힘을 냈으나 주포가 빠진 대표팀은 상대 블로킹에 맥없이 무너졌다.

대표팀은 5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6일 터키와 9¤16위 결정전 첫 경기를 치른다.
5일 오전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컨디션 유지를 위해 평소처럼 전원 휴식을 할 것으로 보였지만 특별훈련으로 순위결정전에 대비했다.
멕시칼리와 또 다른 개최 도시 티후아나 사이를 이동하는 팀들이 있어 경기가 열리지 않았던 3일 대표팀은 한 차례 훈련 뒤 다음 날 시합을 위해 몸을 아꼈다.

그러나 5일은 달랐다. 오전 팀의 공식 연습이 끝나고 키플레이어로 꼽히는 라이트 공격수인 정동근과 조재성을 따로 불러냈다. 이들의 근력 운동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에이스 정동근은 프랑스전 1세트에서 단 1득점으로 막혀 이후 코트 밖에서 팀이 지는 걸 목격해야 했다. 대신 투입된 조재성은 공격성공률 26.67%로 5점을 쌓는 데 그쳐 도무지 팀의 공격이 살지를 못했다.

김 감독은 라이트 공격수들이 터키전에서 터져줘야 경기를 쉽게 풀 수 있다며 이들의 활약을 주문했다. 한낮 기온이 영상 45도를 기록할 정도로 무더운 날씨에도 이들 2명은 숙소 주변을 한 바퀴 뛰며 땀을 뺐다. 체육관에서 이어진 근력 운동에서는 공을 때릴 때 주로 사용하는 어깨 근육을 단련시켰고, 하체 근육도 단단하게 다졌다.

이들의 특별훈련을 맡은 허규호(현일고) 코치는 "국내 소집훈련 때만 해도 매일 하던 운동을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빼다 보니 오히려 선수들 몸 상태가 안 좋았다고 본다. 근육이 다시 자리를 잡은 만큼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본다"며 터키전 선전을 예고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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