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레전드’ 사첼 페이지, 59세에도 출격
메이저리그의 현역 최고령 투수는 1969년생인 뉴욕 양키스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44)다. 리베라는 “올 시즌 후 은퇴”를 선언했지만,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데서도 짐작할 수 있듯 기량감퇴에 따른 은퇴가 아니라 명예로운 퇴진이다. 12일(한국시간)까지 리베라는 올 시즌 59경기에 등판해 5승2패43세이브, 방어율 2.34를 올리고 있다. 볼티모어 짐 존슨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부문 공동 1위다.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리베라는 개인통산 651세이브(역대 1위)를 기록 중이다.
리베라 이전에는 제이미 모이어(51)가 있었다. 1962년생인 모이어는 지난해 4월 18일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샌디에이고전 선발승(7이닝 2실점)을 따내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령 승리투수가 됐다. 2010년 팔꿈치수술을 받은 뒤 TV 해설자로 나서기도 했지만,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끝에 아들 같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전설의 투수 사첼 페이지는 1965년 캔자스시티 소속으로 보스턴전에 선발 등판했는데, 이때 나이가 59세였다.
일본에선 1965년생인 주니치 좌완 선발 야마모토 마사(48)가 여전히 최고령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야쿠르트전에서 시즌 5승을 수확한 야마모토는 이길 때마다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986년 데뷔한 야마모토는 개인통산 218승을 거두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