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수성이냐, 신한은행 설욕이냐

입력 2013-1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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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6개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우승트로피를 앞에 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 10일 개막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

전력 손실 없는 두 팀 강력한 우승
후보
국가대표급 라인업 구축 KDB생명 복병
신구 세력으로 나뉜 용병 활약도 큰 변수

바야흐로 ‘농구의 계절’이다. 여자프로농구(WKBL)도 이에 발맞춰 새 시즌의 닻을 올린다.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가 10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신한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 우리은행-신한은행 2강 체제! 다크호스는 KDB생명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과 정상 탈환을 노리는 신한은행으로 압축된다. 지난 시즌 통합 6연패를 이어가던 신한은행을 끌어내리고 돌풍을 일으키며 통합우승을 일군 우리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배혜윤을 내주고 이선화를 영입했을 뿐, 지난 시즌 국내선수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이승아, 박혜진 등 젊은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신감을 높였던 것이 최대 수확이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대형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던 조은주와 곽주영이 비시즌 훈련을 통해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면서 조직력을 높일 수 있었다.

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6개 구단 감독들은 우승후보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을 꼽았다. 그 밖에 신정자∼강영숙∼이연화∼한채진∼이경은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구축한 KDB생명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견제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KDB생명은 백업 선수들도 몰라보게 성장했다. 신임 안세환 감독이 이를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관건이다”고 평가했다.


● 최대 변수가 될 외국인선수

지난 시즌부터 외국인선수 제도를 부활시킨 WKBL은 새 시즌 2인 보유-1인 출전으로 외국인선수 제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용병들의 영향력은 리그 판도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외국인선수 세력은 경력자와 새 얼굴로 나뉜다. KDB생명, 하나외환, 삼성생명 등은 드래프트 1라운드로 경력자들을 선발해 안정감을 최우선으로 했다. 신한은행도 2라운드에서 경력자인 엘레나 비어드를 선발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을 우승으로 이끈 티나 탐슨(37·KDB생명)이 올 시즌에도 최대어로 꼽힌다.

새 얼굴 가운데선 KB국민은행의 모니크 커리(30)가 주목받고 있다. 2010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올스타에 빛나는 커리는 신장(182cm) 면에선 타 팀 선수들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하나외환과의 시범경기에서 21분만 뛰고도 30점을 올리는 등 탁월한 개인기량을 과시했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1∼2라운드가 지나봐야 외국인선수들의 기량이 나올 것이다. 어떤 선수가 빨리 한국농구에 적응하느냐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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