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차 드래프트·FA 통해 30대 선수 6명 정리…본격 세대교체 착수

입력 2013-11-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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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철. 스포츠동아DB

FA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 이어 2차 드래프트로 임재철 이혜천 이적
임재철 “LG에 고마워, 마지막 기회로 알고 열심히 새 시즌 준비”


37세의 베테랑 외야수 임재철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옆집’ LG로 이적했다. LG는 2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3년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 임재철을 지명해 외야진을 보강했다.

임재철은 30대 후반의 노장이지만, 여전히 활용가치가 큰 외야수다. LG와의 플레이오프(PO) 3차전 9회 정성훈의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한 이대형을 정확한 송구로 잡아낸 장면은 그의 능력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올 시즌 임재철은 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 10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후 임재철은 두산으로부터 ‘은퇴 후 코치’ 제의를 받았지만 선수생활을 이어가고픈 의지를 밝혔고, 결국 LG에서 또 다른 야구인생을 펼치게 됐다. LG에 지명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임재철은 “두산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같은 서울팀의 부름을 받아서 좋다. LG가 날 필요로 했다는 점에서 고마움을 느낀다.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열심히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임재철 외에도 투수 이혜천(NC) 김상현(KIA) 정혁진(LG) 서동환(삼성)을 내주고 투수 허준혁(전 SK), 내야수 최영진(전 LG) 양종민(전 롯데)을 영입했다. 이 중 임재철, 이혜천(34), 김상현(33)은 모두 30대 베테랑이다. 두산은 이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도 외야수 이종욱(33·NC), 내야수 손시헌(33·NC) 최준석(30·롯데) 등 3명의 30대 선수를 내준 바 있다. 이번 오프시즌 동안 총 6명의 30대 선수를 내보낸 두산은 본격적으로 ‘세대교체’에 착수했음을 알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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