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았던 최정상급 왼손 투수 요한 산타나(35·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착실한 복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볼티모어 지역 매체 볼티모어 선의 에두와도 엔시나는 산타나가 21일(이하 한국시각) 4이닝 동안 65개의 연습 투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산타나가 오는 23일에는 사라소타에서 뒤늦은 스프링 트레이닝 게임에 등판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라소타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스프링 트레이닝 장소가 있다.
산타나는 지난 2000년 미네소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8시즌 동안 251경기(175선발)에 등판해 93승 44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2004년에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61과 탈삼진 265개를 기록하며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또한 2년 후인 2006년에는 19승 6패 평균자책점 2.77과 탈삼진 245개로 아메리칸리그 투수 3관왕에 오르며 두 번째 사이영상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어깨 부상을 당하며 몰락했고, 뉴욕 메츠 소속으로 지난 2012년 6승 9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한 것이 메이저리그에서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러한 산타나가 제 기량을 회복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돌아온다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볼티모어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