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활용 잘해야 金 보인다

입력 2014-09-1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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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 감독. 스포츠동아DB

■ UAE전서 드러난 ‘이광종호’의 과제

다양한 공격옵션 필요…잦은 수비 실책도 문제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축구대표팀이 마지막 예방접종을 했다. 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10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교체 제한 없이, 전면 공개로 이뤄진 이날 경기에선 한국이 2-1로 이겼다. 말레이시아와의 아시안게임 조별리그(A조) 1차전(14일·인천 문학)을 4일 앞두고 펼쳐진 이날 경기에선 가능성과 과제를 두루 확인할 수 있었다.


● 확실한 플랜B


남자축구대표팀의 최대 강점은 화력이다. 공격 옵션도 다양하다. 와일드카드(23세 이상) 김신욱(울산)은 물론 안용우(전남)-김승대(포항)-윤일록(서울) 등으로 구성된 공격 2선까지 나름 탄탄하다. 다만 시간은 좀더 필요해 보였다. 베스트11은 거의 확정됐지만, 10일 UAE전에선 손발이 어긋나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전체적으로 날카로움과 세기가 부족했다.

플랜B는 만족할 만했다. 원톱(김신욱)이 UAE의 집중 견제로 어려움을 겪자, 후반 중반 투 톱(김신욱-이종호)으로 전환하며 공격 활로 확보에 나섰다. 1-1 동점인 후반 30분 김승대의 결승골도 최전방에서 수비를 유도하다 열린 공간에서 얻은 슛 찬스에서 비롯됐다. 대표팀은 후반 막판 선수 전원(20명)을 교체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 수비 불안&잦은 실책

UAE는 아시안게임 예선 2차전에서 맞붙을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맞춤형 파트너였다. 한국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사우디와 만나는데, 말레이시아전 승리에 이어 2연승에 성공할 경우 16강행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21일 라오스와의 3차전(화성)에선 100% 힘을 쏟지 않아도 된다.

다행히 UAE는 본분(?)에 충실했다. 과감하고 빠른 역습으로 한국을 괴롭혔다. 전반 23분 코너킥에서 나온 중앙수비수 김민혁(사간도스)의 선제골로 앞서던 대표팀은 후반 킥오프와 거의 동시에 골키퍼 김승규(울산)의 볼 처리 미숙이 빌미가 돼 실점했다.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가 초래한 아쉬운 장면이었다. 잦은 실수와 패스 미스도 숙제였다. 이광종(사진)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아직 만들어가는 단계다. 조직과 체력 모두 미흡하다. 80∼90% 상태다.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여자축구대표팀은 이날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치른 능곡고와의 연습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안산|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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