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민 감독. 스포츠동아DB
연세대 1년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대학 재학 때인 1993∼1994시즌 연세대의 농구대잔치 우승을 합작하는 등 연세대 황금기를 이끌었던 주인공들이다. 11일 오리온스전에서 72-79로 져 ‘사령탑 데뷔 첫 승’에 실패했던 이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SK와 2번 붙었는데, 모두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갖게 됐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임한다면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감독의 대학 2년 후배인 서장훈(은퇴)도 이날 직접 경기장을 찾아 두 선배의 맞대결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이 감독은 “장훈이가 (문)경은이 형은 그동안 많이 이겨보고 했으니, 오늘은 내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SK전 필승 의지를 에둘러 표현했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냉혹했다. 삼성은 모비스, LG와 함께 3강으로 꼽히는 SK에 이날 78-93으로 완패하고 말았다. ‘초보 사령탑’은 과연 언제쯤 달콤한 첫 승에 입맞춤할 수 있을까. 이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기 죽지 말라고, 어깨 피라고 얘기했다”며 “최대한 빨리 연패를 끊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15일 역시 2패를 안고 있는 KGC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KGC 사령탑도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쥔 이동남 감독대행이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