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광속구’ 채프먼 상대로 2루타… 2G 만의 멀티히트

강정호.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한국 최고의 유격수’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100마일’을 던지는 아롤디스 채프먼에게 안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강정호는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신시내티 선발 투수 마이크 리크를 상대로 3루수 쪽 빗맞은 타구를 때려냈다.

하지만 신시내티 3루수 토드 프레이저가 이 타구를 흘려보냈고, 강정호는 1루까지 전력 질주하며 세이프 됐다. 이 타구는 안타로 기록됐다.

이로써 강정호는 지난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2경기 만에 다시 안타를 기록했다. 6일 신시내티전에서는 볼넷 2개를 얻었지만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다.

이후 강정호는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고, 7회에는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강정호는 9회말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신시내티 마무리 채프먼의 6구 시속 100마일(약 161km) 강속구를 받아쳐 3-유간을 빠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이로써 강정호는 지난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2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채프먼의 강속구를 받아쳐 안타를 때려내 자신감까지 얻게 됐다.

또한 강정호는 이날 피츠버그 타선 중 유일한 멀티히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제외한 타선의 난조 끝에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이날까지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와 1홈런 7타점 3득점 11안타(2루타 3개) 출루율 0.349 OPS 0.796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