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흔들’ 포항, ACL 무실점 이어갈까?

입력 2016-03-1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포항 손준호. 스포츠동아DB

오늘 시드니전…MF 손준호 출정정지 악재

포항 스틸러스는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일정을 동시에 소화하고 있다.

포항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줬다. 2월 9일 하노이(베트남)와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H조 조별리그 2차전까지 모두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실점이 없었다. 특히 잭슨 마르티네스(콜롬비아), 히카르두 굴라트(브라질) 등 거물급 용병들이 포진한 지난해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원정경기 무실점(0-0 무승부)은 포항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포항 최진철 감독도 챔피언스리그에서 드러난 수비력에 대해서만큼은 만족감을 보였다.

그러나 클래식(1부리그)에선 양상이 다르다. 포항은 1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광주FC와의 개막전에서 3-3으로 비겼다. 후반 막바지가 되어서야 3골을 몰아넣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수비가 흔들리면서 챔피언스리그 때와는 전혀 다른 수비 불안을 노출하고 말았다. 최 감독은 “중앙수비가 흔들린 것이 전체적인 수비에 영향을 미쳤다”며 아쉬워했다.

포항은 16일 스틸야드에서 시드니FC(호주)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시드니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에 0-2로 졌지만, 3일 벌어진 2차전에선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최 감독은 “시드니는 수비적인 면에서 터프하고 배후공간 침투가 좋은 팀이다. 신중하게 경기를 해야 한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은 우라와를 상대로 한 2차전에서 퇴장을 당한 미드필더 손준호가 경기에 나설 수 없어 전력누수까지 생겼다. 최 감독은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이 (손)준호만큼은 아니어도 능력이 있다. 선수 자원이 한정적이지만, 잘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