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상하이 상강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 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최강희 감독은 22일 중국 상하이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최강희 감독은 “중요한 8강 1차전이고 우리 선수단의 분위기는 최고로 좋다. 경기력이나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기 때문에 원정경기지만 적극적인 경기로 꼭 이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승부지만 무승부를 위해 준비하는 감독은 없다. 어웨이 경기지만 반드시 이기는 경기, 우리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경기한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상하이 상강의 중국 슈퍼리그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최강희 감독은 “지난 19일 경기도 지켜봤지만, 그 이전에 챔피언스리그 예선이나 정규리그 경기를 다 봤다. 상강 또한 우리 팀에 대해 분석을 마쳤을 거라 생각한다”며 경계했다.
더불어 “분석은 모두 끝났지만 축구는 의도대로 되지 않는다. 상대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의도한대로 준비하는지가 중요하다. 헐크와 콘카는 훌륭한 선수들이고 그라운드에 나오면 공격적으로 매우 강하고 위협적이지만 두 선수가 부상으로 못 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 전술적으로 대응을 잘 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중국팀들의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런 투자가 자국리그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투자들이 이어지다보면 중국 리그와 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지만 우리는 K리그 챔피언팀이고 자존심을 걸고 경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반드시 좋은 경기,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국의 최근 급성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 “우리는 매년 챔피언스리그를 통해서 중국 팀을 상대하고 있다. 매년 중국 팀들과 경기하며 기술적,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9월1일 한-중전 A매치는 한국 축구로서도 매우 중요한 승부다. 그 이전의 성적과는 무관하게 우리도 긴장하며 준비해야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근래 들어 K리그가 위축되는 게 안타깝다. K리그가 발전하고 성장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중국 축구 발전이 K리그나 한국축구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국가대항전도 중요하고, 클럽에서도 계속 대결이 이뤄지기 때문에 두 나라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특히 K리그의 성장이 함께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중국을 경계하는 동시에 한국과 중국 축구의 동반 성장을 바랐다.
한편, 전북과 상하이 상강의 경기는 23일 오후 8시30분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