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행진 제동’ 부산 최영준 감독 “이대로 주저앉지 않는다”

입력 2016-09-08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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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실망은 금물이다. 부산아이파크가 승강 플레이오프권 진입을 위해 다시 뛴다.

부산은 11일 오후 2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대전 시티즌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4라운드를 가진다.

최근 7경기 무패(5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던 부산은 지난 7일 부천FC1995와의 원정에서 0-1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서울이랜드(승점 41점)가 충주험멜을 잡으며 승점 40점, 순위는 8위로 내려앉았다.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앞으로 10경기가 남았고, 상위권과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이번 상대인 대전(승점 44점)과 격차는 4점으로, 승리할 경우 격차를 얼마든지 좁힐 수 있다. 그런 만큼 부산은 ‘올인’을 선언했다.

부산은 부천 전에서 전반 7분 뼈아픈 수비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막강한 공격을 퍼부으며 상대를 몰아쳤다. 주장 이원영이 부상에서 복귀해 오랜만에 최전방에 모습을 보이며 공격옵션이 더 추가됐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확실히 전반기와는 다르게 끝까지 해보겠다는 투지가 달랐다.

결국 대전 전 승리의 열쇠는 실수를 줄이는 것과 골 결정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선수가 수비 의식을 갖고 한 발 더 뛰면서 헌신해야 한다. 공격에서는 조금 더 과감하게 슈팅을 날리고 세컨드 볼에 대한 집중력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

최영준 감독은 “부천을 맞아 초반에 실점을 내준 점이 아쉽다. 이것이 발목을 잡았고 선수들은 부담을 가지게 됐다. 실수를 줄이는 게 우선이다. 공격에서는 득점을 위한 작업이 잘 이뤄졌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고 부천 전을 돌아봤다.

대전은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로 3위 대구FC, 4위 강원FC(이상 승점 49점)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 입장에서도 선두권 도약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양 팀 골잡이 간 맞대결이다. 부산은 포프, 대전은 김동찬이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포프는 최근 침묵을 지키고 있으나 12골로 득점 4위다. 김동찬은 15골로 3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부산 수비진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최영준 감독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그러나 이대로 주저앉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계속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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