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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웰터급 10위 ‘스턴건’ 김동현이 12위 ‘구니’ 거너 넬슨을 상대로 오는 11월 20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개최되는 UFC 파이트 나이트: 김동현 vs. 넬슨 (이하 UFN 99)의 메인 이벤터로 복귀전을 갖는다.
김동현의 약 1여년만의 UFC 복귀인 만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다른 UFC 웰터급 강자들과 김동현의 팀 동료들이 이번 경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전했다.
지난 2014년 4월 23일에 싸워본 만큼 이번 경기는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동현은 탄탄한 유도 실력을 바탕으로 강한 타격기술과 막강한 공격력을 갖췄으며 니킥 및 엘보우 샷도 이용할 줄 안다.
주짓수가 강한 네이트 디아즈 같은 선수를 상대로 보여준 김동현의 뛰어난 주짓수 실력을 보면 그의 주짓수 실력이 그동안 저평가 되어오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너 넬슨은 강한 파워를 가진 선수로 유도와 주짓수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김동현과 거너 넬슨 두 선수 모두 강하기 때문에 누가 이 싸움의 승리자가 될지 예측하기 힘들다. 하지만 예측하기 힘든 만큼 더욱 더 이 경기가 기다려지며 옥타곤에서 두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된다.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는 “김동현 vs. 거너 넬슨 전에서 두 선수 모두 최상의 상태라면 이 싸움은 두 선수의 그래플링 대결이 될 것이다. 하지만 김동현은 거의 1년 정도 옥타곤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다시 전장에서 싸우는 것에 적응을 잘 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반면 거너 넬슨은 김동현의 그래플링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또한 김동현의 전진압박 기술에 맞설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 예상했다.
또 웰터급 파이터 스테판 톰슨은 “원정 경기인 만큼 시차나 낯선 환경 요인도 있고, 벨파스트가 거너 넬슨의 홈이기 때문에 김동현이 이번 경기에서 최상의 상태가 못 될 것 같아 걱정이 된다”면서도 “김동현은 그 누구보다 운동을 열심히 하며, 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항상 격투기와 시합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사람이라 이런 불리한 점들도 잘 극복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거너 넬슨은 타격에 있어서는 엇박자의 펀치나 스텝도 좋고 변칙적인 킥 공격에 능하다. 또한 스탠딩, 그라운드 상관없이 모든 상황에서 태클 방어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라운드에 있어서 김동현의 기술도 뛰어나고 기본도 탄탄하기 때문에 김동현의 우세가 예상된다. 김동현은 워낙 경험도 많고 다양한 선수들과 시합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기량 면에서는 어느 선수에게도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김동현의 우세를 점쳤다.
여성 스트로급 파이터 함서희 역시 “이번 경기를 통해 거너 넬슨은 데미안 마이아와 경기했을 때의 악몽을 떠올릴 것이다. 개최지가 거너 넬슨의 홈이라는 사실은 김동현에게 전혀 상관이 없다. 김동현과 스파링 할 때, 김동현 은 나를 한계까지 몰아붙이기 때문에 늘 포기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때처럼 김동현도 넬슨과의 경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