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궁협회 정몽구 명예회장.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세계 최강 태극궁사 대결 볼거리
현대차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의 양궁대회를 만들어 양궁의 대중화에 앞장선다.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12일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16’을 대한양궁협회 주관으로 창설하고, 현대차그룹이 후원한다고 밝혔다. 대회는 10월 개최된다.
‘정몽구배 양궁대회’는 세계 최강의 태극궁사들이 겨루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를 표방한다. 양궁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이고,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년 넘는 준비기간을 거쳤다. 현대자동차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양궁협회 관계자는 “협회 설립 초기부터 30년 넘게 전폭적 지원과 운영을 통해 한국양궁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킨 정몽구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대회 명칭을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양궁대회 2016’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10월 20∼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과 잠실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남녀 각 80명의 선수가 잠실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본선,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결선을 치른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2관왕 장혜진(29·LH), 구본찬(23·현대제철)을 비롯한 6명의 금메달리스트와 2012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 등 국내 주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상금 총액은 국내대회 중 최대 규모인 4억4000만원이다. 우승자 1억원뿐 아니라 준우승자 5000만원,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 5∼8위 각 800만원 등 골고루 상금이 돌아간다.
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현장을 더욱 생생히 즐길 수 있도록 관중석 전용 오디오 시스템, 대형 스크린 등을 설치한다. 양궁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양궁체험장을 포함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한다. 무엇보다 양궁 대중화를 위해 토요일인 22일 황금시간대에 TV로 결선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국양궁의 오랜 후원기업으로서 이번 대회를 통해 양궁이 인기 있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고, 양궁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에게 큰 기쁨을 주는 고객 최우선의 브랜드 이미지도 강화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