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VS 강원, 평창 스키점프장서 ‘승점 6점짜리 맞대결’

입력 2016-09-23 1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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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3위 대구FC와 4위 강원FC가 평창 스키점프장에서 ‘승점 6점짜리’혈투를 펼친다.

대구와 강원은 2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52점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가 막바지로 치닫는 현재 순위 표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양 팀의 맞대결은 ‘승점 6점’짜리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양 팀은 이번 시즌 3번 만나 1승1무1패로 팽팽히 맞섰다.

선두권과의 승점 차는 4점~5점. 부천과 안산이 한 경기 더 치렀고, 이번 시즌 챌린지가 팀당 8~9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우승 트로피의 행방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 하는 팀은 분위기를 타고 선두 탈환까지 노려볼 수 있는 반면 패배는 승격 전쟁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두 팀은 시즌 초부터 엎치락뒤치락하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0-0으로 승자를 가리지 못했고, 19라운드 대구가 춘천종합운동장에서 2-1, 29라운드 강원이 대구스타디움에서 3-1로 승리하는 등 각자 원정에서 1승을 챙겼다.

대구는 클래식에서 강원 원정 무승 징크스에 시달렸지만, 챌린지에서는 원주, 춘천, 속초 등에서 모두 승리를 맛봤다. 대구가 이번 경기 평창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강원 역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4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는 강원은 대구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고 선두권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경기를 앞두고 강원 주장 백종환은 “대구 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우승과 승격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선수단 모두 대구 전에만 집중하고 있다. 승점을 내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강원은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소 실점에도 도전한다. 강원은 31경기에서 24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0.77실점에 불과하다. K리그 최소 실점이다. 클래식에서도 강원보다 실점이 적은 팀은 없다.

전반기 내내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선두 경쟁을 펼친 강원은 후반기 들어 주춤했지만 안양 전 이후 수비력이 다시 살아났다. 안양 전부터 안산, 고양 전까지 3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스리백과 포백을 함께 사용하며 좋은 결과물을 만들었다.

강원의 역대 한 시즌 최소 실점은 2011년 기록한 45실점이었다. 남은 9경기에서 21실점 이상을 하지 않는다면 기록을 갈아 치운다. 강원은 지난 시즌 세운 최다 골 득실 기록 경신도 가시권에 뒀다. 현재 실점보다 득점이 9골 많다. 지금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지난해 ‘+8’을 넘어선다.

이에 대해 백종환은 “골키퍼와 수비수만 잘한다고 실점이 적은 것이 아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이 적극적인 압박과 수비 가담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한다. 선수단 전체가 한발 떠 뛰어 최소 실점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구와 강원의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은 오는 24일(토) 오후 6시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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