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안타’ 패닉 “보치 감독이 주문한 그대로 쳤다”

입력 2016-10-11 1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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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패닉. ⓒGettyimages이매진스

조 패닉.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조 패닉(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팀의 '짝수 해 기적'을 이어갔다.

샌프란시스코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카고 컵스를 6-5로 눌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팀의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를 선발로 내세우며 승리에 대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범가너는 2회초 상대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에게 스리런포를 허용하면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일격을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3회와 5회 1점씩을 만회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샌프란시스코의 기적은 8회말부터 시작됐다. 1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코너 길라스피가 우월 3루타를 때려내며 순식간에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브랜던 크로포드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샌프란시스코는 1점을 추가, 승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9회초 컵스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중월 투런포가 터졌다. 컵스는 환호했고 샌프란시스코 벤치는 눈 앞에서 승리를 놓친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결국 양 팀은 연장에 들어갔고 승부는 13회에 갈렸다. 샌프란시스코의 선두타자 크로포드가 우전 2루타에 뽑아냈다. 이후 패닉이 우측 담장 앞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고 2루주자였던 크로포드가 홈을 밟으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패닉은 4타수 3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또 6타수 1안타에 불과했지만 그 안타 하나를 역전타로 장식한 길라스피의 활약도 대단했다.

경기 직후 패닉은 "8회말 나온 길라스피의 안타가 이날 승리에 있어 매우 컸다. 그의 안타가 추격의 시작이 됐고 팀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면서 "우리의 불펜진 또한 매우 잘해줬다"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어 13회말 끝내기 적시타에 대해서는 "브루스 보치 감독이 내가 우측 방면으로 타격하기를 바랐다. 이에 나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면서 "원했던 공을 기다렸고 그것을 좋은 스윙으로 연결했다. 공은 멀리 날아갔고 바닥으로 떨어진 것을 확인했을 때 매우 기뻤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디비전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로 맷 무어를 내세운다. 이에 맞서 컵스의 선발은 존 랙키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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