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적응 중!’ WKBL 외국인선수들의 기상도

입력 2016-11-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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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크리스마스-KB스타즈 피어슨(오른쪽). 사진제공|WKBL

KDB생명 크리스마스-KB스타즈 피어슨(오른쪽). 사진제공|WKBL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가 개막했다. 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은 예상보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우리은행 존쿠엘 존스(22)만이 눈에 띄는 기량을 뽐냈다. 전체 6순위 지명을 받은 존스는 29일 삼성생명과의 개막전에서 22점을 뽑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98㎝의 장신이지만 정확한 미들슛까지 장착해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엘리사 토마스(24)는 16점을 올렸지만 폭발력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전체 2순위인 KDB생명 카리마 크리스마스(30)도 기대에 못 미쳤다. 30일 KB스타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3점에 그쳤다. 20개의 야투 중 6개만을 적중시켜 필드골 성공률이 30%에 그쳤다. 3점슛은 하나도 넣지 못했다. 크리스마스가 침묵한 KDB생명은 경기 내내 고전하며 패했다. KB스타즈 플레넷 피어슨(35)은 19점으로 괜찮았지만, 아직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듯 KDB생명 소속이던 지난 시즌에 비해 많이 둔해 보였다. 피어슨은 KB스타즈가 전체 8순위로 뽑은 선수다.

외국인선수들이 온전치 않은 몸 상태와 기량을 보이는 이유는 팀 합류가 늦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활약하는데, 리그 일정상 한국으로 빨리 건너올 수가 없었다. 삼성생명 나타샤 하워드(25)는 소속팀이 WNBA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까닭에 28일에야 입국했다. 선수등록에 필요한 메디컬 테스트를 받지 못해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다.

각 팀에서 외국인선수들의 비중은 상당하다. 팀 득점의 30% 이상을 외국인선수들이 책임지고 있다. 리바운드에선 득점에서보다 비중이 더 크다. 외국인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팀에 녹아들고 정상 컨디션을 찾느냐가 시즌 초반 순위경쟁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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