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도 용납 못해” 본머스전 산체스의 분노

입력 2017-01-04 1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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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머스전 무승부에 좌절하는 알렉시스 산체스. 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동아닷컴]

알렉시스 산체스(29, 아스널)가 팀 경기력에 큰 실망감을 보였다.

아스널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본머스 골드샌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본머스를 상대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13승5무3패(승점 41점)를 기록, 리그 4위를 유지했다.

아스널에는 아쉬운 승부가 될 수 밖에 없었다. 현재 아스널은 리그 상위권에 랭크하면서 우승을 노리는 상황이다. 물론 리그가 반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스널은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단 3점차 이내로 매 경기 승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9위인 본머스에 힘겨운 무승부를 기록했다는 건 예상치 못한 일격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27일 경기에서는 아스널이 3-1로 승리했다.

이날 아스널은 전반에만 2골, 후반 초반에 1골을 허용하면서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경기를 이미 내준 듯한 모습으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아스널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5분 알렉시스 산체스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승리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절실한 헤더골이었다.

이후 아스널은 후반 30분과 종료 직전에 터진 추가골로 간신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채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경기 직후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산체스의 행동을 집중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만회골을 넣으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린 산체스는 경기 종료 휘슬이 불자 심하게 좌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지 카메라에 잡힌 산체스는 끼고 있던 장갑을 그라운드에 강하게 내팽겨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산체스는 장갑을 집어던지기 전 자신의 얼굴을 감싸며 좌절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다.

산체스의 승리에 대한 열망은 마지막 지루의 골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지루는 동점골을 만들자 자신의 골 세레모니하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산체스와 옥슬레이드 채임벌린은 공을 들고 빠르게 하프라인으로 들고가기 바빴다. 역전골을 넣기 위한 집념이었다. 특히 채임벌린은 골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는 지루에게 뛰어가 하프라인으로 복귀하라는 제스처를 보이며 강하게 어필했다.

이 같은 산체스와 채임벌린의 노력에도 불구, 아스널은 역전골에 실패,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산체스는 경기 종료 후에도 심각한 표정으로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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