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4연승 요인은 ‘완벽한 수비’

입력 2017-01-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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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 사진제공|WKBL

KEB하나은행에 32점차 대승, 4연승
4연승 기간동안 평균 득점 76.0점
임근배 감독 “선수들 농구에 재미 느끼길”


삼성생명이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삼성생명은 6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EB하나은행을 86-53으로 대파했다. 4연승을 기록한 삼성생명은 공동2위(10승10패)로 도약하면서 KEB하나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삼성생명은 4연승 기간 동안 득점이 눈에 띄게 늘었다. 4연승을 거두는 동안 삼성생명은 평균 76.0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삼성생명의 평균 득점이 64.8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변화다.

삼성생명 임근배(50) 감독은 ‘수비가 잘 되면 공격도 잘 풀린다’는 농구의 정설 그대로 득점상승의 요인을 수비에서 찾았다. 임 감독은 “수비가 잘되면 공격도 잘 풀린다는 말은 ‘닭이 먼저나 달걀이 먼저냐’ 같은 말일수도 있겠지만, 수비가 공격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운을 떼며 “공격에서 실수를 하거나 슛이 안 들어가면 해당 선수는 머리에 잔상이 남는다. 자기도 모르게 수비할 때 공격이 잘 되지 않은 아쉬움을 생각한다. 그러니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상대 수비가 느슨해지니까 득점을 올리기가 비교적 편해진다”고 설명했다.

임 감독은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 대비해서 스위치 디펜스를 준비했는데, 이날 삼성생명 선수들은 스크린 직후 각자 바뀐 매치업 상대에게 곧바로 붙었다. 임 감독은 “KEB하나은행과의 3라운드 때도 스위치 디펜스를 준비했었다. 그 때는 약속과 달리 스크린이 걸린 뒤 한 명에게 2명이 다 몰려서 오픈 찬스를 내줬다. 이번에는 스크린 직후 약속이 거의 완벽에 가깝게 이뤄졌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선수들의 발전이 임 감독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그는 “오늘 이렇게 잘해놓고 다음경기에서 한 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그러나 선수들이 ‘농구를 이렇게 하면 재밌구나’라고 느끼고 있을 것이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지길 바란다”며 웃었다.

용인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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