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SNS, 불과 8개월 만에 폭풍 성장

입력 2017-01-13 08: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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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FC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강원FC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gangwonfc/) ‘좋아요’를 누른 이용자는 1만 6067명이다. 불과 8개월 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5월 31일 5865명이었지만 6월 30일 6307명, 7월 31일 6372명, 8월 31일 7193명, 9월 30일 7364명, 10월 31일 7522명, 11월 30일 8106명, 12월 31일 1만 2915명 등 지속적으로 좋아요 수가 늘었다.

강원FC는 K리그 22개 구단 가운데 좋아요 순위 8위에 올라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강원FC의 페이스북은 축구 팬들의 ‘핫플레이스’가 아니었다. 하지만 폭발적인 성장으로 축구 팬들이 모니터링하는 구단으로 발전했다. 2017년에 접어들어 전남 드래곤즈를 제치고 8위로 올라선 강원FC는 어느덧 성남FC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강원FC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gangwon_fc/) 역시 팔로워 수가 크게 늘었다. 12일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강원FC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352명이다. 지난해 4월 22일에 개설해 꾸준히 콘텐츠를 업데이트했고 8개월 사이에 어느덧 1354명이 소식을 확인하는 채널로 성장했다.

또한 5월 18일에 개설한 카카오톡 옐로아이디 친구 수는 12일 1471명이다. 홈경기 직관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친구 수가 크게 늘었다. 옐로아이디를 통해 들어오는 질문에 대해서는 최대한 정확한 답변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원FC는 별도의 광고비용 없이 지금의 성장을 이뤘다. 강원FC의 콘텐츠를 팬들이 알아보기 시작했고 공유가 되면서 수치가 꾸준히 증가했다.

강원FC는 지난해부터 SNS를 통한 소통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 운영되던 페이스북에 인스타그램, 옐로아이디 등을 추가해 채널을 다채롭게 했다. 팬들과 접촉면을 넓혀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콘텐츠 제공 방식도 큰 변화가 있었다. 텍스트 위주의 정보 제공에서 사진, 영상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12일에는 쯔엉의 미니게임 골 영상을 공개했고 지난 3일에는 아들과 아버지인 샤이니 민호와 최윤겸 감독이 함께 찍은 응원 영상을 업데이트했다. 경기를 마치고 버스에 오르는 선수들을 라이브로 중계했다. 지역 축제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라이브로 전하기도 했다. 구단의 소식을 팬들에게 가장 먼저 참신한 방법으로 알리기 위해 고민했다.

이러한 증가 속에서 강원FC 승격과 영입 러시는 기폭제가 됐다. 강원FC가 승격에 성공한 지난 11월 20일, 승격을 알리는 경기 결과 강원FC 페이스북 게시물에 1000여명의 팬들이 ‘좋아요’를 아낌없이 눌렀다. 당시 강원FC 페이스북 사상 최고 수치였다.

SNS를 통해 다양한 2016시즌 결산 콘텐츠를 팬들에게 선물한 강원FC는 지난해 12월 9일 이근호를 시작으로 12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이근호 영입을 알리는 게시물은 역대 최다인 1893명의 ‘좋아요’를 받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강원FC는 이 과정에서 네이버 포스트 ‘강웅이의 하루’로 감각적으로 선수들의 영입을 팬들에게 소개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강원FC 페이스북은 지난해 12월 23일 좋아요 1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강원FC SNS에는 긍정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쯔엉의 영입과 함께 베트남 팬들이 유입돼 댓글과 ‘좋아요’ 등이 늘고 있다. 최근 15일 동안 ‘좋아요’를 누른 이용자가 무려 4000여명 증가했다.

베트남 팬들은 베트남어로, 영어로, 때론 번역기를 이용해 한글로 댓글을 남긴다. 강원FC는 베트남 팬들의 유입과 함께 영어로 함께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베트남 팬들도 강원FC의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강원FC 팬들도 베트남 팬들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각 콘텐츠에 대한 소개를 영어 댓글로 남기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SNS에서 강원FC는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팬들은 댓글로 자신의 의견을 적극 나타내고 강원FC 역시 팬들이 궁금한 부분에 대해 답변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팔로워들은 축구 커뮤니티로 강원FC 소식을 전달해 구단 뉴스가 재생산되고 있다.

SNS는 구단과 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강원FC SNS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공간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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