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라틀리프 태극마크 프로젝트 본격 가동

입력 2017-04-25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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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 라틀리프(28·199.2㎝). 사진제공|KBL

리카르도 라틀리프(28·199.2㎝). 사진제공|KBL

-KBA·KBL 관계자, 24일 라틀리프와 면담
-특별귀화 추진에 앞서 계약조건 등 조율
-라틀리프, 긍정적 의사 밝혀…귀화 급물살
-8월 아시안컵 본선 출전 목표로 본격 추진

남자프로농구 삼성의 특급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8·199.2㎝)의 귀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대한농구협회(KBA·회장 방열)와 한국농구연맹(KBL·총재 김영기) 관계자가 24일 라틀리프와 만나 귀화 추진을 위한 구체적 사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틀리프가 남자농구대표팀(감독 허재)에 합류하면 받을 수 있는 훈련비, 출전수당, 월급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뤄졌다. 라틀리프는 KBA와 KBL이 제시한 조건에 어느 정도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라틀리프가 한국 국적을 취득해도 KBL 리그에선 외국인선수로 활약하게 된다.

KBA와 KBL은 라틀리프가 귀화를 최종 결정하면, 곧바로 특별귀화에 필요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우선 KBA가 우수인재 특별귀화를 대한체육회에 요청해야 한다. 이어 대한체육회가 심의를 거쳐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법무부에 특별귀화를 추천하게 된다. 8월 10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개막하는 농구아시안컵 본선에 라틀리프를 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7월 중으로 아시안컵 선수등록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라틀리프의 특별귀화 절차를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해야 한다.

라틀리프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도중 공식 인터뷰에서 귀화 의사를 먼저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한국 국적을 취득해 KBL에서 안정적으로 오랜 기간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과의 한국생활에 크게 만족하는 데다, 귀화를 통해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소득이 많다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한 의사 표시였다. KBA와 KBL은 라틀리프의 특별귀화 추진 시 KBL 리그에서 국내선수 자격을 부여할 것인지 등을 논의한 끝에 대략적으로 의견을 맞춘 뒤 최근 구체적 행동에 착수했다.

2012~2013시즌 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프로농구와 인연을 맺은 라틀리프는 파워와 스피드를 바탕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센터로 도약했다. 2012~2013시즌부터 모비스의 리그 3연패에 앞장섰다. 그 뒤 외국인선수는 한 팀에서 3년 이상 뛸 수 없다는 KBL 규정에 따라 드래프트에 다시 나왔고, 삼성으로 이적했다. 올 시즌까지 삼성에서 2시즌을 활약하고 있다. 2014~2015시즌과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외국인선수상을 받으며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6강, 4강 플레이오프(PO)에서도 10경기 모두 출전해 평균 28.0점·15.8리바운드를 올리며 삼성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챔프 1·2차전에서도 평균 35.5점·14.5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체력과 기량을 겸비한 최고의 외국인선수임을 과시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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