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항소 기각’… PIT 입장 발표 “방법 찾기 위해 노력”

[동아닷컴]

음주운전으로 집행유예를 받은 강정호(30)의 항소가 기각됐다는 소식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4부(부장판사 김종문)는 지난 18일 열린 강정호의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항소를 기각했다.

강정호의 양형은 1심과 같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다. 항소를 통해 비자발급을 노렸던 강정호는 더욱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됐다.

피츠버그는 19일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한국에서의 강정호 판결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 판결이 구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강정호가 비자 발급을 받을 수만 있다면 우리 구단은 강정호와 함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미국 대사관은 1심 선고가 나온 이후 강정호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이에 강정호는 미국으로 가지 못했고, 피츠버그는 그를 제한 명단에 올렸다.

강정호는 항소를 통해 비자 발급을 노렸지만, 이번 기각으로 이 마저도 어렵게 됐다. 더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서울 삼성역 인근에서 가드레일을 들이 받은 뒤 도주했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84%였다. 또한 강정호는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을 하고 적발된 바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