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을 잡다니…전주성에 울려퍼진 ‘대~한민국’

입력 2017-05-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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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FIFA U-20 월드컵’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A조 예선 경기가 열렸다. 한국이 아르헨티나에 2-1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전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구역 상관없이 빽빽하게 채워진 한국 팬들
2002년 한·일 월드컵 방불…개최국 실감
‘16강 진출·흥행’ 다 잡은 완벽한 전세살이


전주성에 ‘대∼한민국’의 함성이 힘차게 울려 퍼졌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북현대의 홈구장으로, 팬들 사이에선 ‘전주성’이란 애칭으로 불린다. 이곳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기간 동안 공식경기장으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전북은 전주종합경기장을 임시 안방으로 활용하고 있다.

집주인 전북이 비운 자리는 붉은 유니폼을 입은 U-20 태극전사들이 채웠다. 23일 한국-아르헨티나의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이 펼쳐진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2만7058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앞서 벌어진 또 다른 A조 경기 잉글랜드-기니전 때는 5000여 관중이 들어차는 데 그쳤지만, 한국-아르헨티나전 킥오프 1시간 전부터는 빠르게 빈 자리가 줄기 시작했다. 20일 기니와의 1차전 3-0 대승이 U-20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 듯했다.

경기 전 양국의 국가 연주 때 이미 1층 관중석은 구역에 상관없이 빽빽하게 관중으로 채워졌고, 2층도 본부석과 본부석 반대편 꼭대기까지 많은 팬들이 입장했다.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는 관중은 거의 없었다. 경기장에 운집한 관중 대부분이 한국을 향해 열띤 응원을 보냈다. 전반 18분 이승우(FC바르셀로나)가 질풍 같은 드리블에 이은 선제골을 성공시키자, ‘대∼한민국’을 외치는 함성은 한층 고조됐다. 개최국 프리미엄을 실감케 하는 순간이었다.

전주성에서 흥행과 승리를 모두 챙기며 ‘완벽한 전세살이’를 마친 U-20 태극전사들은 잉글랜드와의 3차전(26일)이 예정된 수원으로 24일 이동한다.

전주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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