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사젠트, 16세 구보·세네갈 니앙, 형들과 어깨 나란히

입력 2017-05-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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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보 다케후사.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美 사젠트,에콰도르전 2골 센세이션
日 유망주 구보·세네갈 니앙도 활약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 형들과 거센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16)를 비롯해 미국의 조슈아 사젠트(17), 세네갈의 우세누 니앙(16) 등은 18∼20세 형들의 틈바구니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16, 17세 선수들의 경우 체격과 체력에서 두세 살 많은 형들과 대결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들 3명은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며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구보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선수로, 일본 J리그 FC도쿄 소속이다. 일본축구가 그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올해 초에는 1군 출전이 가능한 선수로 등록해 화제가 됐다. 일본의 한 언론이 이번 대회에서 밀착취재를 할 정도로 그는 이미 스타성을 발휘하고 있다.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D조 1차전 후반 14분 교체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사젠트는 출전하자마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2일 에콰도르와의 F조 1차전에 선발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을 터트렸다. 그 덕에 0-2로 끌려가던 미국은 결국 3-3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사젠트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팀들의 입단 제의를 거절한 채 지난해부터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샬케O4(독일) 등 유럽 명문 클럽들을 돌며 입단 테스트를 받은 특급 유망주다.

니앙은 구보가 기록한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 기록을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F조 1차전을 통해 하루 만에 갈아 치웠다. 니앙은 사우디전 후반 31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뭔가 보여줄 시간이 충분하진 않았지만, 형들과 부딪혀 싸우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재치 있는 로빙슛을 한 차례 선보이기도 했다. 2001년 10월 12일생인 니앙은 구보와 함께 이번 대회 참가한 선수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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