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장이근, 72홀 28언더파 최저타 신기록

입력 2017-09-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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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근이 9월 10일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티업·지스윙 메가오픈에서 28언더파 260타로 역대 최저타 신기록을 써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KPGA

KPGA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우승
2007년 김경태 이후 10년만에 다승
“기록 크게 신경쓰지 않고 매홀 최선”


한국프로골프(KPGA) 72홀 최저타수 신기록이 새로 만들어졌다. 루키 장이근(24)이 28언더파 260타는 경이적인 성적으로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장이근은 9월 10일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 드림코스(파 72·6938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KPGA 투어 티업·지스윙 메가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4라운드 동안 28언더파 260타를 기록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우승상금 1억원을 더해 총상금 4억7019만원으로 이 부문 선두자리까지 올라섰다.

스타 탄생이라는 드라마가 완결되는 순간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미국 유학을 떠난 장이근은 대학(USC)을 휴학하고 2013년 프로골퍼의 길을 택했다. 2016년 아시아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T)를 수석으로 통과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신인이자 KPGA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2017년 6월 한국오픈에서 연장우승을 차지하며 KPGA 투어 5년 출전권을 단숨에 확보했다.

그리고 이번 우승으로 2007년 3승을 올린 김경태(31) 이후 10년 만에 다승을 달성한 신인이 됐다. 나흘 내내 보기가 하나에 그칠 정도로 군더더기가 없었다. 장이근은 첫 날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포함한 8언더파 64타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2라운드와 3라운드 각각 7언더파, 8언더파를 기록해 단독선두로 내달렸다. 그리고 대회 마지막 날 임성재(19)와 현정협(34)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5타를 더 줄여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작성했다.

장이근. 사진제공|KPGA


대기록까지는 행운도 뒤따랐다. 3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세컨드 샷이 왼쪽 깊숙이 날아갔지만 타구가 나무를 맞고 OB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자칫 많은 타수를 잃을 뻔했지만 오히려 버디를 낚으며 선두자리를 놓지 않았다.

장이근은 “데뷔하자마자 다승을 해서 기분이 찢어진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어제 신기록 달성 여부와 관련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그러나 기록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그저 매홀 최선을 다했다. 다가오는 신한동해오픈과 제네시스 챔피언십도 기대가 된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18홀 최저타 신기록도 함께 작성됐다. 이승택(22)이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1개, 보기 1개를 묶고 12언더파 60타로 KPGA 투어 18홀 최다언더파 기록을 갈아 치웠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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