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복서’ 골로프킨, 알바레즈 상대로 난타전 끝 커리어 첫 무승부

입력 2017-09-17 1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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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무패복서’ 겐나디 골로프킨과 카넬로 알바레즈가 치열한 경기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WBA, WBC, IBF 미들급 통합 챔피언 겐나디 골로프킨(35, 카자흐스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27, 멕시코)를 상대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통합챔피언전을 통해 방어전에 나섰다.

골로프킨은 프로 데뷔 후 37전 37승의 무결점 기록을 가진 미들급 최강자이며, 알바레즈 역시 51전 49승 1무 1패 전적의 전 슈퍼 웰터급 통합 챔피언이다.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한 상대는 플로이드 메이웨더였다.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치열했다. 골로프킨은 알바레즈를 상대로 초반 수차례 잽을 날렸지만 위력적인 펀치가 들어가지 않으며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골로프킨은 4라운드 들어 다소 우위를 점했고 5라운드에는 난타전이 벌어졌다.

알바레즈도 특기인 어퍼컷을 몇 차례 꽃아넣으며 계속해서 팽팽한 난타전이 이어진 끝에 9라운드 초반 치열하게 펀치를 주고 받았다. 이후 알바레즈의 라이트가 적중했지만 골로프킨은 쓰러지지 않았고 9라운드도 승패가 결정되지 않은 채 마무리됐다.

이어진 10라운드 알바레즈의 펀치에 골로프킨이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버텨냈고 11라운드에도 치열한 난타전은 이어졌다. 알바레즈는 로프를 등지고 방어했고 골로프킨은 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위력적인 펀치는 오히려 알바레즈가 많았다.

마지막 12라운드에서 골로프킨은 알바레즈의 두터운 벽을 공략하지 못했고 승부는 판정으로 넘어갔다. 두 선수 모두 12라운드가 끝나는 순간 양 팔을 들어올리며 자신의 승리를 예감했지만 판정단은 무승부를 선언했다.

한편, 골로프킨은 이번 경기 무승부로 커리어 사상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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