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도 행운도 그의 편, 윤중헌 씨 짜릿한 챔프

입력 2017-09-25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윤중헌 씨가 9월 2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일대에서 열린 ‘투르 드 코리아 2017 스페셜 대회’ 최종일 레이스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포효하고 있다. 윤 씨는 개인종합 1위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최혁중 동아일보 기자 sajinman@donga.com

■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대회 성료

선두로 달리던 마르쿼르트 펑크에 역전 우승
개인종합 1위에 산악왕·스프린트까지 3관왕


국내 최대규모의 도로 사이클 동호인 대회 ‘투르 드 코리아(TDK) 2017 스페셜대회’가 9월 2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이 개최되는 강원도 일대 3개 도시에서 펼쳐졌다.

영예의 개인종합 1위는 팀 트렉-화신의 윤중헌 씨가 차지했다.

첫 날 레이스에서 선두에 나섰지만 23일 이틀 째 경주에서 1위 자리를 내줬던 윤 씨는 최종일에 행운이 찾아오면서 역전극을 연출했다.

윤 씨는 평창군 일대(83.4km)를 도는 마지막 날 경기에서 개인종합 1위를 의미하는 옐로우 저지를 입고 출발한 다니엘 마르쿼르트(와츠 레이싱 팀) 씨에게 59초를 뒤진 채 레이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마르쿼르트 씨가 2바퀴 정도를 남겨두고 타이어에 펑크가 나는 바람에 역전 기회를 잡았다.

윤 씨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고, 사흘 합계 6시간25분16초로 시상대 맨 꼭대기에 올라섰다. 윤 씨는 산악왕에게 주어지는 빨간 물방울 저지와 스프린트 1위를 의미하는 파란 저지까지 3관왕을 차지해 총 230만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천소산(큐브 용산레이싱) 씨와 김현승(브레이브 사이클링) 씨는 개인종합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불운했던 마르퀘르트 씨는 아쉽게 8위에 그쳤다. 26세 미만의 참가자 가운데 최고성적을 올린 선수를 뽑는 베스트 영 라이더 부문에서는 박지호(팀 메리다 레이싱) 씨가 가장 좋은 기록으로 상금 40만원을 챙겼다.

팀 종합에서는 캐논데일탑스피드R이 우승해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브레이브 사이클링이 2위, 팀 캐니언-LSR이 3위로 뒤를 이었다. 캐논데일탑스피드R의 팀 우승을 이끈 고광근 사령탑이 감독상을 받았다. 박명덕 심판위원은 모범 심판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총 4차례의 치열한 예선전(프리테스트)을 거쳐 선발된 200여 명의 선수들이 강릉∼정선∼평창 일대 총 250km 코스에서 기량을 겨뒀다. 엘리트 대회 못지않은 코스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동호인들이 좋은 기량으로 레이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TDK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황용필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레저사업본부장은 “사이클을 향한 국민적인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일회성 대회가 아닌 국민체육진흥공단만의 차별화 된 TDK 스페셜 대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