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유럽 열공’…독일·스웨덴 ‘자율학습’ 모드

입력 2018-01-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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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월드컵 F조 서로 다른 전훈 행보

3월 24일 북아일랜드·28일 폴란드와 격돌
한국, 스웨덴·독일 대비 스파링 일정 완성
독일·스웨덴은 맞춤 상대 아닌 국가들 초청


신태용(48)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스웨덴∼멕시코와 대회 조별리그(F조)에서 경쟁해야 한다. 맞춤형 평가전 상대를 섭외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는 부지런히 레이더망을 가동하고 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22일부터 진행될 2주 일정의 동계강화훈련에서 몰도바∼자메이카∼라트비아를 차례로 만날 대표팀의 3월 유럽원정 시리즈까지 17일 완성됐다. 먼저 3월 24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와 벨파스트 윈저파크 스타디움에서 평가전을 갖고, 장소를 옮겨 3월 28일 폴란드와 격돌하는 스케줄. 힘과 높이를 내세운 스웨덴∼독일을 대비한 최적의 스파링 파트너라는 평가다.

폴란드의 경우, 같은 조에 편성된 일본을 겨냥해 지난해 12월부터 우리와 지속적인 교감을 나눴고,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북아일랜드는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C조)에서 6승1무3패를 기록, 독일에 이어 조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나섰다. 아쉽게도 스위스에 1무1패를 거둬 본선에 나서지 못했으나 특유의 끈끈함과 조직력을 갖췄다.

스웨덴 안데르손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런데 정작 스웨덴과 독일은 우리와의 경기에 썩 관심이 없는 모양새다.

대회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은 3월 25일 남미 칠레와 겨룬 뒤 28일 루마니아와 일전을 갖는다. 심지어 러시아 입성 직전인 6월 2일에도 덴마크와 친선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설 독일도 마찬가지다. 3월 24일 ‘무적함대’ 스페인에 이어 3월 28일 ‘삼바축구’브라질을 초청한다. 6월 3일에는 오스트리아와 친선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확인할 참이다.

심지어 스웨덴∼독일은 북중미 멕시코도 딱히 염두에 두지 않은 듯 하다. 각각 상대할 ‘남미 강호’칠레∼브라질은 멕시코와 플레이 패턴이 비슷하지 않다. 맞춤형 상대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향후 북중미 국가와 매치 업이 마련될 가능성은 있으나 일단은 자신들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독일 뢰브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아프리카풋볼 등 주요 매체들은 최근 북아프리카 알제리가 우리와 5월 중 평가전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리야드 마레즈, 이슬람 슬리마니(이상 레스터시티) 등 세계적인 선수를 보유한 알제리는 한국과 구원이 있다. 현재 일본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끌던 2014브라질월드컵 당시 우리는 2-4로 참패했다.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와 맞서진 않지만 알제리는 과거 스토리와 전력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괜찮은 상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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