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전훈’ 신태용호 3차례 평가전 과제

입력 2018-01-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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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 1차 저지선 기성용 짝 찾기
2. 손흥민 투톱 파트너 낙점

정우영 등 기성용과 호흡 맞출 카드 필요
김신욱·진성욱 손흥민과 투톱 전술 실험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2일 터키 안탈리아로 동계 강화훈련을 떠났다. 2주간 이어질 이번 훈련캠프 기간동안 몰도바(27일)∼자메이카(30일)∼라트비아(2월 3일)와의 3차례 A매치도 벌어진다.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한 태극전사 24인 가운데 해외파는 5명에 불과하다.

김승규(빗셀 고베 ·골키퍼),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 도스·이상 수비수), 정우영(빗셀 고베·미드필더)이 전부다.

나머지는 전부 K리그 소속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디종),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 리거들은 전원 불참했다. 이들은 현재 소속 리그에서 뛰고 있다. 1∼2월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대표팀은 최정예 멤버를 구성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아쉬워할 이유는 없다. 훈련 목표가 분명하다. 조합과 조화다.

수비라인은 큰 문제가 없다. 좌우 풀백을 이룬 김진수와 최철순, 중앙수비수 김민재(이상 전북 현대)와 장현수를 중심으로 조직력과 안정성 강화에 주력하면 된다. ‘다용도 수비수’고요한(FC서울)과 홍철(상주 상무) 등도 차례를 기다리지만 최근 신 감독은 전북 선수들의 출전비중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신 감독도 “수비는 70∼80% 완성됐다. 기본 틀이 갖춰졌다”고 했다.

축구대표팀 정우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중원과 공격진은 조금 다르다. 기성용의 짝을 찾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1차 저지선 역할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곁에서 호흡을 맞출 동료가 필요하다.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막을 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한일전에서 무회전 프리킥 득점을 성공시킨 정우영에 무게가 쏠리지만 최소 1∼2명의 대안이 더 필요하다. 대표팀은 A매치 3연전에서 기성용과 가장 조화를 이룰 자원을 선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대표팀 김신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의 파트너도 관심사다. 신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직·간접적으로 꾸준히 토트넘의 경기를 관전하며 투 톱에서의 손흥민 활용법을 고민해왔다. 손흥민이 기존처럼 윙 포워드로 나서면 원 톱 전략의 가능성이 크지만 전방으로 전진하면 짝꿍을 찾아야 한다. 신 감독이 손흥민과는 다른 플레이 스타일의 김신욱(전북), 진성욱(제주 유나이티드) 등을 동행시켜 투 톱을 가정한 전술마련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그래서다.

대표팀 최장신(197.5cm) 스트라이커 김신욱은 “후회 없이 훈련하고 돌아오겠다. 맡은 역할에 충실하면 반드시 기회는 올 것이다. 몸도 많이 올라왔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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