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선수단장, 개고기 관련 발언 및 관객 부상 사태 사과

입력 2018-02-22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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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네덜란드 선수단장과 스벤 크라머가 사과했다.

앞서 네덜란드 선수단은 두 가지 이슈로 논란이 됐다. 모두 네덜란드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우선 첫 번째 문제는 네덜란드 팀의 얀 블록하위선이 팀추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 나라에선 개들에게 좀 더 잘 대해줘라"(Please treat dogs better in this country)라고 말한 것이었다.

개고기 식용 문화에 대한 언급으로 비쳐 많은 질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예론 비흐 네덜란드 선수단장은 "얀과도 얘기를 나눴다. 얀은 의도를 갖고 그런 얘기를 한 것이 아니라고 얘기했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얀은 동물 애호가라서 그런 얘기를 했다고 했지만 그에게 옳은 일이 아니라고 말해줬다. 그는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네덜란드 선수들을 대신해 사과하러 왔다. 우리는 한국문화를 존중하고, 3주 동안 한국의 환대에 감사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21일 밤 네덜란드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발생한 관객 사고와 관련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고 고의도 아니었다. 선수들이 다친 관객들에게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은 21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경기 후 한 행사장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강릉 라카이 리조트에 위치한 홀란드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주최 측에서 받은 큰 상패를 옮기다 객석으로 던졌고 이에 맞은 한국인 관객이 부상당했다.

이 장소는 네덜란드 올림픽 위원회와 네덜란드 맥주 업체 하이네켄이 네덜란드와 올림픽 홍보를 위해 만든 곳이다.

이 자리에서 스벤 크라머, 코엔 베르베이, 얀 블록하위선, 패트릭 로아스트가 주최 측으로부터 받은 상패를 관객석으로 던져 한국인 관객이 부상을 입은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당사자 스벤 크라머 역시 SNS에 "안녕하세요, 한국 팬 여러분 어제 저녁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우리팀을 대표하여 부상 당하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네덜란드 빙상팀과 저를 응원해주시기 위해 오셨는데 불미스러운 사고가 생겨서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부상당한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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