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도 멀티골! 월드컵·AG 경쟁 본격화된다

입력 2018-03-01 1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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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6월 러시아월드컵과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신호탄일까. 결전의 땅으로 향할 태극전사들이 쾌조의 감각을 뽐내고 있다.

손흥민(26·토트넘)이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2골·1도움으로 맹활약했던 1일(한국시간), 황희찬(22·잘츠부르크) 역시 2골을 몰아치며 팀의 8-0 대승을 이끌었다. 최근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뜻 깊은 기록도 함께 세웠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아레나에서 열린 오스트리아 FA컵 8강 아우스트리아전에 선발 출전했다. 첫 골은 일찌감치 나왔다. 1-0으로 앞선 전반 15분 개인기를 활용해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이어 전반 37분에는 수비수를 등 진 뒤 한 박자 빠를 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두 골 모두 가벼운 몸놀림을 통해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최고조에 오른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황희찬과 손흥민의 동반 활약은 두 사령탑을 미소 짓게 한다. 바로 신태용(48) 감독과 김학범(58) 감독이다. 월드컵에 앞서 손흥민의 짝꿍을 찾고 있는 신 감독으로선 황희찬을 유력 후보로 고민하게 됐다. 신태용호는 이달 말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서는데 현재로선 손흥민~황희찬 조합이 최전방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최근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돼 아시안게임을 이끌게 된 김 감독 역시 행복한 고민을 숨길 수 없다. 황희찬은 또래 공격수들 가운데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고, 손흥민은 와일드카드 후보군을 통틀어 최고의 자원인 만큼 김 감독은 시간을 두고 여러 복안을 구상할 수 있게 됐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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